平生離恨成身病
평생 이한 성신병
酒不能療藥不治
주불 능료 약불치
衾裏淚如氷下水
금리루여빙하수
日夜長流人不知
일야장류인부지
평생 이별의 한
몸에 병이 되어서
술로도 고칠수 없고
약으로도 다스리지 못한다네
이불 속 눈물 얼음 아래 물과 같아서
밤낮으로 흐르건만 사람들 모른다네
우리나라 여류시인 2인자인 옥봉 이숙원이 님에게 버림받고 쓴 시이다.
이별의 한이 쌓이고 쌓여 불치가 되었다.
혼자 삭여야하는 슬픔이라 남몰래 흘리는 눈물
아픔이 깊어갈수록 병 또한 깊어만 간다.
얼음 밑으로 강물이 흐르고,
이불 속에선 눈물이 흐릅니다.
얼음 밑으로 흐르는 강물을
누가 볼 것이며,
이불 속에서 흘리는 눈물을 누가 알 것인가.
남 몰래 흐르는 강물처럼
남몰래 흘리는 눈물이 있습니다. 술로 달래보고 약으로 다스려보아도 도무지 낫지 않는 이 병은,
마음속에 이별의 한이 맺히고 맺혀 이루어진 것입니다.
밤마다 베개를 적시며 그리움에 잠 못 이뤄도 행여 남이 알까봐 아침이면
거울 앞에 앉아보지만,
얼굴이 수척해지도록 님은
영영 오실 줄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