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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 빵집 / 이면우빵집은 쉽게 빵과 집으로 나뉠 수 있다큰 길가 유리창에 두 뼘 도화지 붙고 거기 초록 크레파스로아저씨 아줌마 형 누나님우리집 빵 사가세요아빠 엄마 웃게요, 라고 쓰여진 걸붉은 신호등에 멈춰선 버스 속에서 읽었다 그래서그 빵집에 달콤하고 부드러운 빵과집 걱정하는 아이가 함께 있는 걸 알았다나는 자세를 반듯이 고쳐 앉았다못 만나 봤지만, 삐뚤빼뚤하지만마음으로 꾹꾹 눌러 쓴 아이를 떠올리며☕️아이의 마음에 괜히 뭉클해집니다
26노벨 문학상 삶에 찌든 우리들에게 초록빛 처방전을 건네는 202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앤 카슨(캐나다.이이슬란드)의 詩아픔에 대한 짧은 발언 앤 카슨(1950~ )잔디밭과 들판과 언덕과폭이 넓고 낡은 벨벳소매, 초록빛을 띤 것들.그것들은 쭉 뻗어 있고.접히고, 굴러가고,펼쳐지며 눈을 진정시킨다.그림들 속에서 무성해 진다.전투가 초록빛 들판에서 벌어진다.아니면 먹을 것을펼쳐 놓고 저녁을 먹을 수도 있다.머나먼 숲들의 밑바닥,얼마나은밀하게 놓여 있는가.다음엔 무덤이 온다.초록에 대한 많은 시에서.그러나 이것은 시가 아니다.이건 냉동초록 콩의 광고판이다.냉동 초록 콩은아픔에 잘 듣는다.Short talk on pain Anne Car..
시골장 이승하 카테고리 이동 아무것도 아니면서 모든 것인 나 - 시 읽기 + 사진검색 MY메뉴 열기poetry시골장 /이승하프로필파랑사진2025. 7. 9. 12:05 이웃추가본문 기타 기능아직도 5일장이 서는 내 고향에 가면안 그래여 머라 캐쌓노 니 자꾸 그칼래?사투리가 그 철모르던 시절로 우리를 데려가겠지텁텁한 막걸리가 생각나면쌍과부 임자 없이 장사하는 술집으로 가게술에 좀 취하더라도, 시망스런 사람아아저씨 이거 노이소 어데를 만지고 그래예이런 소릴 들음 곤란한 일이지재수 없으면 눈두덩이 시커멓게 멍들지도 몰라시무룩하게 술 마시던 어떤 홀아비가구석에서 시뻘건 얼굴로 달려나와 주적을 날릴지이 아저씨 참 얄궂다 대낮에 와이카노시부렁거리더라도 실없는 사람아, 사랑해 주라그 집 김치는 분명 시굼시굼하겠지그만 마시고 시끌..
착한 당신 /신미균 착한 당신 신미균산호랑나비가개여뀌꽃에 앉아날아가지 않고날개를 접었다 폈다하고 있습니다가진 꿀이 별로 없어미안해하는개여뀌꽃에게괜찮다고참 잘 먹었다고꿀은 적었지만다른 꽃들이 가진 것보다훨씬 맛있었다고인사하고 있습니다
꽃자리 꽃자리 구상반갑고 고맙고 기쁘다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너의 앉은 그 자리가바로 꽃자리니라​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너의 앉은 그 자리가바로 꽃자리니라​나는 내가 지은 감옥 속에 갇혀 있다너는 네가 만든 쇠사슬에 매여 있다그는 그가 엮은 동아줄에 묶여 있다​우리는 저마다 스스로의굴레에서 벗어났을 때그제사 세상이 바로 보이고삶의 보람과 기쁨도 맛본다​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너의 그 자리가바로 꽃자리니라
고비에 와서 / 신경림 고비에 와서 / 신경림별만 보자고 여기까지 와서 초원에 누웠건만,어쩌자고 별 사이로 평생 내가 걷던 길이 보이나목로에 모여 앉았던 동무들이 보이고,남루한 옷가지와 찌그러진 신발짝이 보이나별 말고는 아무것도 보지 말자고,더 아름다운 것도 보지 말고 더 빛나는 것도 보지 말고오직 별만 보자고, 여기까지 와서 누웠건만어쩌자고 별 사이로 하늘을 가득 메운 별 사이로담장안에 숨어 피었던 복사꽃이 보이고진창을 건너가던 빨간 등불이 보이나별사이로 하늘을 가득 메운 별 사이로 마지막엔어쩌자고 철없이 여든을 넘긴 늙은이 하나 보이고,​오직 별만 보자고, 여기까지 와서 누웠건만
천성 / 박경리 🪷천성/ 박경리남이 싫어하는 짓을 나는 안했다결벽증,자존심이라고나 할까내가 싫은 일도 나는 하지 않았다못된 오만과 이기심이었을 것이다나를 반기지 않는 친척이나 친구 집에는발걸음을 끊었다자식들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싫은 일에 대한 병적인 거부는의지보다 감정이 강하여 어쩔 수 없었다이 경우 자식들은 예외였다그와 같은 연고로사람 관계가 어려웠고 살기가 힘들었다만약 내가천성을 바꾸어남이 싫어하는 짓도 하고내가 싫은 일도 하고그랬으면 살기가 좀 편안했을까아니다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내 삶은 훨씬 고달팠을 것이며지레 지쳐서 명줄이 줄었을 것이다이제 내 인생은 거의 다 가고감정의 탄력도 느슨해져서미운 정 고운 정 다 무덤덤하며가진 것이 많다 하기는 어려우나빚진 것도 빚 받은 것도 없어 홀가분하고외로움에도 이력이 나서 ..
공항에서 부친 편지 노원문협, 공항에서 보낸 편지, 윤옥란 시노래, 한지등시화출처 : 네이버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