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842)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기철 시인 2월 2월2월은.어라연이나 구절리쯤에 놀다가미루나무 가지가 건드리는 기척에 놀라 횡계 묵호를 거쳐 산청 함양 거창을 지나온 듯합니다무릎 어딘가에 놋대접을 올려 놓고 고방에서 자꾸 방아깨비 여치 날개 소리를 꺼내 담습니다그냥 나둬도 저 혼자 놀며 안 아플 햇빛을 억새 지름으로 톡톡 건드려 보는 2월 아침이 또 마당가에 와 엽서처럼 조그맣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는 예순 해를 산 우리 집 마당이.난생처음 와 본 서양 나라 분수대 앞뜰 마냥 서툴러져 두리번거리며.무언가를 자꾸 살핍니다나도 이 땅에 와서 아이 둘 낳고 빛 좋은 남향집 하날 얻기도 했지만. 세상 속으로 아이들은 헤엄쳐 나가고 나 혼자 맞는 아침은 처음 오는 햇살처럼 추웁습니다새 배 속으로 들어간 씨앗들도 꼼지락거리며 새똥으로 나와 다시 움틀 기세입니다생.. 반딧불 /황가람 황가람이 부른다 " 나는 반딧불"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줄 알았어요한번도 의심한적 없었죠몰랐어요 내가 벌레 라는 것을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하늘에서 떨어진 별인줄 알았어요소원을 들어주는 작은별몰랐어요 내가 개똥벌레리는 것을그래도 괜찮아 나는 빛날꺼니까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줄 알았어요한번도 의심한적 없었죠몰랐어요 내가 벌레 라는 것을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한참동안 찾았던 내손톱하늘로. 오라가 초승달 돼 버렸지주워담을수도 없게 너무 멀리 갔죠누가 저기 걸어놨어 누가 저기 걸어놨어우주에서 무주로 날아온밤하늘의 별들이 반딧불이 돼 버렸지내가 널 만난것 처럼 마치 약속한것 처럼나는 다시 태어났지 나는 다시 태어났지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줄 알았어요한번도 의심한적 없었.. 2월 /정연복 2월 /정연복이년 열 두달 중에제일 키가 작지만조금도 기죽지 않고어리광을 피우지도 않는다추운 겨울과따뜻한 봄을 잇는징검다리 역활해마다 묵묵히. 해낸다 겨울이 아무리 길어도기어코 봄은 찾아온다는 것슬픔과 고통을 넘어기쁨과 환희로 가는 길은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음을가만가만 깨우쳐준다이세상의 모든 살아있는것들이여나를 딛고새희망 새 삶으로 나아가라고자신의 등 아낌없이 내주고땅에 바짝 엎드린몸집은 작아도 마음은무지무지 크고 착한 달( 눈물 속에 핀 꽃/ 윤옥난 눈물 속에 핀 꽃다섯 송이 웃음꽃기적같이 피워놓고친구는 말없이 이승을 떴다갈 땐 줄 수 있는 모든 것누구에게라도 다 주고 갈 거야늘 하던 그 말 고이 기려장기는 기증되었다이 봄 어디선가환하게 피고 있을그이의 선한 웃음@ 지인 딸이 눈을 기증 했단다어디선가 빛날딸에 눈이 보고싶은가보다 짠하다 홀로 먹는 밥상 / 윤옥난 ⚘️ 홀 로 현미 누룽지 몇 조각 먹 하얀 사발에 는 끓인 물 붓고 밥 총각김치 한 조각 꺼내 놓았다 상 라디오 볼륨 크게 올리고 책상으로 옮겨 앉아 한술 뜨는데 때마침 나오는 축배의 노래 리듬 따라 숟가락 놀림 빨라지고 즐겁게 웃는 밥상 그런대로 괜찮다⚘️이 시 끝 줄 그런대로 괜찮다가윤옥난 처녀시집 제목이 되었습니다아홉식구 대가족에서 이런저런 이유로모두 떠나고 가끔 외롭다 생각 들때가 있지만요밥 먹다 즐겁게 리듬을 타며 웃다보니홀로 먹는 밥상 괜찮은데 위로가 되어 제목으로 그런대로 괜찮다 붙이면서국문학을 전공 못한 제 글도 그런대로 .. 이월 오세영 *2월* /오세영"벌써"라는 말이 2월처럼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것이다새해 맞이가 엊그제 같은데벌써 2월지나치지 말고. 오늘은뜰의 매화가지를 살펴보아라항상 비어있던 그 자리에어느덧 벙글고 있는 있는 꽃세계는 부르는 이름 앞에서만존재를 드러내 밝힌다외출을 하려다 말고 돌아와문득 털 코트를 벗는 2월은현상이 결코 본질일 수 없음을보여 주는 달"벌써" 라는 말이2월만큼 잘 어울리는 달은아마. 없을 것이다많이. 춥습니다감기조심하세요~^^!!! AI 시노래 해드림출판사 이승훈 https://m.blog.naver.com/hd-books/223741665320 있는지요 윤옥난 시 https://youtu.be/XF1VkzaG6gE?si=N5ohhC0Kl3OEYTef 이전 1 2 3 4 5 6 ··· 231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