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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에게~~

배워요 고등어 자반에게~~

왠지 허전하여 실없이 시장길 걷다보니 좌판에 놓인 가지런한

 

고등어자반에 눈이가네요

 

한손이 두마리 한묶음이라지여 

 

짠 바닷물에 놀다 사람의 손에 적당하게 염장을 질러진채

 

참 가지런하게 두마리 한손이라는 이름으로 묶여있어요

 

사람들이 부부라는 이름으로 묶이는것처럼 말이죠

 

각자 넓고 넓은 짠물 바다에서 놀땐 그리 묶일 인연인줄 몰랐었겠지요

 

바다 닮아 넓은 가슴으로 등으로 부등켜 앉고있던  자반 한손

 

식진않은 사랑인데도 어쩔수없이가슴에서 밀어내여

 

우리네 밥상위에 오르기전 헤어지겠죠

 

밥상위에 자반은 누군가에게 행복이였을것같아요

 

우리가 사랑할때 누군가에게 행복이고 엔돌핀이였던 것처럼 말이죠

 

사랑식으면 등돌리는 우리네 사람들과는 다르게

 

고등어 자반은 헤어지면서도 누군가에게 행복을 나누네요

 

사람은 헤어지면 상처를 주어 아프게하는데 말이죠

 

세월가며 마음 비워져가는 사랑이지만

 

오늘은 모든 부부들이 고등어 자반에게 헤어짐을 한수배워야겠어요 

 

한손에서 헤어져 누군가의 밥상위에 조림이든 튀김이든 구이던 

 

헤어져 오르는 순간에 누군가에겐 더 할수없이 행복을 주는거 말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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