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동안
목요일이면 함께 웃음나누었던 동기들과 지난밤 드림열차에서
강의 도중잔잔하게 음악이 흐르는 속에서 들었던 시한소절~~*
이아침 각자 출근길로 산책하는 운동길로 움직일때
모두 란이처럼 행복한 마음담길바라며
시한줄 올려 드리네♬♬
행복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 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 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 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행복하였네라
☞사진은 돌아오던 빌딩앞 조형물이 조명받아 멎져 한컷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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