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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 글~~*

최치원의 추야무중

 

 


秋風惟苦吟

추풍유고음

 

世路少知音

세로소지음

 

窓外三更雨

창외 삼경우

 

燈前萬里心

등전만리심

 

가을 바람에 오로지 애써 읊조리나

온 세상에 날 알아주는 이는 없구나.

창 밖에는 한밤 비 내리고

등불 앞에선 만리로 달려가는 마음.

 

우리 문학의 비조로 평가되는 고운 최치원의 추야우중秋夜雨中이다.

허균은 중국에서 고국을 그리는 시로 보았다.

 

여기서 기구의 유는 維惟唯가 모두 오직이란 뜻으로 쓰이나 여기서는 마음을 나타내는 유惟가 타당하겠다.

 

고苦는 보통 쓰다 괴롭다는 뜻으로 쓰이나 여기서는 애쓰다는 의미이다.

 

승구의 세로世路는 거세擧世로 쓰인 책도 있는데 모두 온 세상이란 뜻이다.

 

지음知音은 거문고의 명인 백아와 친구인 종자기의 고사에서 유래 된 고사성어로 자기를 제대로 알아주는 사람을 나타낸다.

 

전구와 결구는 대우對偶로 三과 萬의 엄청난 차이는 사무치는 그리움을 표현하려 한 것이다.

 

三更은 밤 12시무렵이니 그때까지 학업을 성취하려 노력하고 있거나 그리운 고향 생각에 잠 못 이루고 있는 것이다.

 

아님 혹 두고 온 님을 그릴 지도.

 

12세에 홀로 당나라 유학길을 떠나는 아들에게 성공하지 못함 돌아오지 말라는 아버지도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 아니겠는가.

 

18세에 급제하고 토횡소격문으로 중국을 진동시켰던 고운 선생은 28세에 그리던 고국에 돌아왔으나 골품제도의 한계에 부딪치고 나라가 망해가는 무렵이라 천하를 방랑하다가 가야산에 은둔하고 만다.

 

세상이 선비를 알아줌이 적은 것은 예나 지금이나 같으니 오늘 밤 가슴이 아려옴은 전생에 혹 내가 그였음일까.

아님 그 아픔이 내 속에 있음일까.

가을 밤비 속에서...

 

 

 

 

ㅡ 초운 오석환 선생님의 한시

이야기 중에서 ㅡ

 

 

 

 

살다보면,

하는 일이 잘 안되고

하는 일마다 꼬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갖고 최선을 다한다면

후회는 없으라 생각하면서

즐거웠던 오늘을 마무리 해본다.

 

모두가 맑은 세상으로 함께

하는 세상을 꿈꾸며^^~~

모두 모두 힘들 내시구요.

 

 

 

 

 



                           ~ 연우 스토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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