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亦有所思
조역유소사
暮亦有所思
모역유소사
所思在何處
소사재하처
千里路無涯
천리노무애
風潮望難越
풍조망난월
雲雁托無期
운안탁무기
欲寄音情久
욕기음정구
中心亂如絲
중심난여사
아침에도 님 생각
저녁에도 님 생각
그리운 님 어느 곳에 계시는가
천리에 길은 끝이 없구나.
바람부는 조수 바라볼 뿐
건너기 어렵고
구름 위 기러기 맡겨도 기약 없네.
소리와 뜻 오래도록 부치려 해도
마음은 어지럽기 실과 같구나.
세조世祖의 손자이며 성종成宗의 형인 월산대군月山大君 이정李姃의 「유소사有所思」이다.
세조의 총애를 받았으며,
서사書史를 좋아하였고,
문장이 뛰어나, 시는 중국에까지 알려졌다고 한다.
나는 아침이나 저녁이나 오로지
님만 그리고 있다.
님이 계신 곳은 천리나 떨어져 끝이 보이지 않는다.
님이 계신 곳 가늠할 수도 없고, 더구나 그 앞은 바랑부는 조수가
거센 파도로 가로막고 있다.
그녀는 기러기 편에 기약 없는 소식이라도 전하고자 님께 편지를 쓰려 한다.
그러나 막상 종이를 펼치니
실타래와 같이 얽힌 수 많은 생각들이 도무지 두서가 없고,
무슨 말을 어떻게 써야 할지 알 수가 없다.
사랑하는 마음에 천리와 지척의 구분이 무슨 필요겠냐마는 그래도 이별과 그리움과 기다림은 괴롭다.
아무리 천리가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언제나 지척에 있다고 위안하여도
어디에 계신지 모르는 님에게 전해질 기약도 없는 편지를 쓰고 있는 그녀의 심정은 막막하기만 하다.
지난학기에 배운 글입니다.
다시한번 복습하고자 올려봅니다.
선조들의 사랑이 너무 가슴을
아리게 하네요. .
뜻 풀이 초운 오석환 교수님께
배웠답니다.
사람의 길을 찾으시겠다고
그 좋은 자리 뿌리치시고
어렵고 힘든 길을 가고계시는
선생님께 응원을 보냅니다.
서울.대전.부산.광주.전주.강진
에서 지난한해 관심을 가져주신 동학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 아울러 함께 못한 이들에게도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늘 님들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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