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추운데 배깔고 티비나 보지 에구...
친구는 말했지만
란이는 꼭두새벽 일어나
남덕유산 에서 볼을 에이는듯한 겨울바람 맞으며 걷고 걷다 와요
우리네 인생 처렁 산에 눈길도 오르고 내리는듯 계단도 끝없이 이어지고
걷다 뒤돌아보면 걸어온 그길이 아름답기
그지없어요
부드럽기가 솜사탕같은 작은 눈송이가 차곡차곡 쌓여 힘 좋을듯한 커다란 주목나무도 힘에 겨워 뿌리가 송두리채 뽑히기전
가지하나 내어주었는지
등치 커다란 가지하나 부러저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부러진 가지조차 우리네 인생같아요
해도 해도 안되고 힘들땐
우리도 마음 비우고 내려놓는것처럼요...
부러진 나무가지를
설해목이라고 한다지요...
나뭇가지마다 내린
눈 쌓여 눈꽃이 피고 정상에 오르니
이슬이 얼어버린 상고대도 피었더라구요
계곡따라 눈쌓인 얼음속으로 물 흐르는 소리도 졸졸졸~~~ 경쾌하니 들려요
허나 더이쁜 말을 몰라서
아름답다 라고 말하기는 하지만 눈꽃에게도 흐르는 물소리에게도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산행 친구들도 눈쌓여 미끄럽던 겨울산을 맘껏
즐기고 탈없이 내려와주어 참고맙고 감사해요
노래 한곡 들으며 서울가는중입니다
ㅋ ㅋ 조금 더가야해요~~*
박강수 -바람이분다.
https://www.youtube.com/watch?v=SV4BJQH7IO4&feature=youtube_gdata_play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