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겨울이지만 겨울같지않은
날씨더이다~~*
명절연휴 끝날 벼르고 벼르던 바다열차를
타보려 청량리 역으로 나갔더이다
낯선이들끼리 한팀이 되어 인사도 제대로
없이 기차에 올랐더이다
기차는 서서이 미끄러지는 레일위를 달려
원주로 간다하더이다
오늘 여행은 많은 곳을 거쳐야할듯해요...
원주에서 버스로 환승해서 오대산 월정사로왔네요
전나무 숲길을 걷노라니
바닥은 얼음길로 대리석처럼 맨질거려요
이크 소리가나게 넘어질뻔도하구요..
나무는 예전 그대로인듯한데
주위 풍경은 왠지 낯선듯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성보박물관으로 대웅전으로 종교상관없이
사방 눈이 녹은 바닥을 철펵거리는 걸음으로
구경하고 다녔네요...
수년전 다녀가고 또 와도 기분은 그때그때
많이 다른가보오
그러나 참 좋으네요
얼음장아래로쫄쫄쫄 흐르는 계곡물소리도
기와장 골마다 눈녹아내리는 낙숫물 소리도 똑 똑 똑 듣기 좋구요~~
산채나물 그득넣어 버무린 비빔밥 한그릇
된장찌게와 먹고는...
월정사를 떠나 강릉에서 출발하는 바다열차를 타러왔네요 ^^
바다열차는 여행객들의 마음을 읽었는지
환성이 질러지는 끝없는수평선을 보이며
시나브로 시나브로 움직이면서 잔잔하게
파도치는 바다풍경을 한없이보여줍니다
명사십리처럼 아름답다는 해수욕장 곁으로 예전 사람들을 티비앞으로 불러모앗던 연속극 촬영지인 정동진 모래시계소나무로
애국가에 등장하는 추암촛대바위로
묵호 어달리 등대로 비릿한 바닷내음 실컷
마시게 바다열차는마음들게 해주더이다 ㅎ
일상이 살아있는 집으로 돌아오기위해
남춘천에서 전철을 타려고 달리는 버스는
굽이 굽이 돌고도는 산길 터널속을 수없이
컴컴한채 드나들었지만
바다열차는 터널 지날땐 색다른 즐거움과
웃음으로 드나들어 흐로애락이있는
우리네 삶닮은 여행길을 즐겁게 지나
제자리로 돌아왔답니다~~
나를 내려놓은채 올곳이 즐길수있는
다음 여행의 꿈을 꾸며
란이 행복한 잠자리듭니다
연휴 즐거이지낸 란이
내일부터 즐거운마음으로
빡시게 일해야하더이다 ㅋ ㅋ^^
오늘 일기 끝 랄랄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