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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남들에사진

 


잦은 비로 마음밭이 눅눅해질 때
우리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는 꽃이 있습니다.
예로부터 근심을 잊게 해주는 꽃이라 하여
망우초(忘憂草)라 불리운 원추리 꽃입니다.

옛글에도
아녀자들이 원추리를 내당 뜨락에 심어놓고
원추리 꽃의 향기를 맡으며
전쟁터로 떠난 남편을 기다리던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기도 하는 걸 보면
마음 속에 근심을 잊게하는덴 원추리 꽃만한 게 없지 싶습니다.
어린 순은 나물로도 무쳐 먹기도 하고
꽃은 샐러드로 ,뿌리는 약으로도 이용되었던 원추리 꽃.

마음이 울적하거나
남 모르는 근심 걱정이 있다면 집안에만 머물지 말고
뜰로 나가 원추리 꽃을 만나보실 일입니다.
장맛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눈부시게 피어난 원추리 꽃과 눈 한 번 맞추고 나면
분명 어둡던 마음에 꽃등을 켠듯
가슴이 환해질 것입니다.


글.사진 - 백승훈

 


향원익청(香遠益淸)!
: 연꽃 향기는 멀리 갈수록 맑은 향기를 더한다.

이 말은 유난스레 연꽃을 사랑했던
중국의 화가 주돈이가 '애련설'에서 했던 말입니다.
연꽃은 해가 지면 꽃잎을 오므렸다가
다음날 아침 해가 뜨면
밤새 오므렸던 꽃잎을 활짝 열어 다시 피어납니다.

그래서 주돈이의 아내는
저녁이면 종이에 차를 싸서 연꽃 속에 재워 두었다가
아침에 꽃이 열리면 차를 꺼내
사랑하는 이에게 차를 끓여 건네곤 했답니다.
꽃속에서 하룻밤을 재운 차는
얼마나 향기로웠을까요.
정성으로 달인차를 건네는 아내가
화가는 얼마나 사랑스러웠을까요.

밤새 꽃속에 차를 재워 두었다가
아침에 향기로운 차를 바치는 마음,
그 정성어린 마음이 곧 사랑이겠지요
정녕 그러할테지요.


글.사진 - 백승훈

 

 

 

 

 

 

 

 

 

 

 

아무말도 않으려고요
북받쳐 자랑하고 싶어도
그만 침묵하려고요
아름다운 것들은
그냥 아름다운 거니까

봄은 봄이니까
내가 여기 있으니까

글.사진 류 철 / 구례에서
 
내가 사람을 대함에 있어
누구를 흉보고 누구를 칭찬하랴.
그러나 어떤 이를 칭찬할 경우에는
먼저 그를 시험해 본 다음에라야 한다.

- 공자 -


꽃잎 터지고... 내리고... 지도록
두고 앉아 까만 봄을 새웠습니다.

그 봄... 참 슬프게도 흘렀습니다.

글.사진 - 류 철 / 경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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