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이였던 그시절 그믐밤 달무리를 신기한듯 바라보며
친구들과 낯선 여행길 깔깔거리며 걷던 지나간 시절 생각을 하면서
토요일 새벽3시 지리산 노고단에 도착하여보니
바람은 겨울 바람처럼 매섭게 불어대는데
어쩜 별빛은 쏟아질듯하고 달무리지어 주위가 환해진
산길을 칼바람 맞으며 달빛 벗삼아 헤드렌턴 의지하여
아주 오랫만에 새벽에 걸어보았답니다
산이 높아서 그런가 눈발이 바람에 날리는듯 한송이 두송이 첫눈이라고 웃어대며
모두모여 산장에서 끓여먹던 라면은 무엇이그리 맛있게 느껴지게하였는지요 ㅎㅎ
정상에 올라 어스름 밝아오던 새벽도 맞으며 온몸으로느껴보고요
저멀리 섬진강을 내려다보며 걸어 걸어 아름다워 감탄을 연발하는 친구와
두런두런 이야기속에 피아골 계곡으로 하산하면서
정말 멋진 滿 秋를 즐겨보았답니다
돌아와보면 늘 그자리 그 일상에 머물거늘 ....
사람도 언젠가는 낙엽처럼모두 비워내고 떠나야한다는것을 느껴보기도 하면서요
가을 산에서 떨어진 고운 단풍하나 두울 손에 줏어봅니다
봄엔 새삭을 피워내어 모두에게 희망을 주고 여름엔 시원한 바람과 그늘로 풍성함을 주고
가을에 색동 옷으로 갈아입고 모두에게 흉내낼수없는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행복을 주고는
제할일 다하고 물러나있을때도 이쁜 그모습 간직하여 누구나 좋아하는 낙엽에게 한수배워봅니다
다녀오면 모든게 힘들어도 滿 秋를 즐길수있도록 그리 날 위해주어야할것같아서요
시간은 벌써 소리없이지나 벌써 월요일 저녁
제 뜰에 놀러와주신 님들께 지리산 오미자차 한잔 마음담아 준비해 놓씁니다
모두~~* 환절기 감기조심하세요
함께 滿 秋 를 멋지게 즐기게해준 진은이와 우진님에게 고마운 마음입니다 ~~*
많이 즐겼으나 종아리는 말할수없이 아프답니다 ㅋㅋ
란이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길-이미지 (0) | 2012.11.07 |
---|---|
란이 북한산 오르기 (0) | 2012.11.06 |
북한산 가던날 (0) | 2012.11.04 |
북한산 란이 가을 맞이~~* (0) | 2012.11.04 |
도봉산 사진 ~` (0) | 2012.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