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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복 그림 이야기

#혜원(蕙園) 신윤복의 풍속화 시리즈 28#

                          - 巫女神舞(무녀신무)-
                          (무당이 신들린 춤을 추다)


어느 집에서 굿판을 벌리나 보다
무당과 피리를 불고 장구를 치는 2명 포함
총 3명이 한 組로 된 소규모 작은 굿판팀.
부잣집은 아니고 평범한 일상 집

앞마당엔 식구들인 듯 4명의 여인이 앉았다.
(당시 굿판엔 여인들만 참석하였는 듯)
집안에 우환이 있는지 정중앙 소반 앞에서
쌀을 비비고 있는 여인이 굿을 부른 안주인.
그 옆 여인은 억지로 끌려온 듯 심드렁 표정

반면 뒤쪽에 장옷을 걸친 여인은 담장 밖의
남정네와 눈길이 닿았고,맨끝 노랑저고리의
앳된 처자는 무녀 굿이 신기한 듯 턱을 괴고
쳐다보고 있는..각인 각색의 표정들

진중하고 뛰어난 그림도 많이 그린 그지만
유독 풍속화에선 남녀간 春情 위주의 흥미
진진한 장면을 묘사했던 그가 굿판을 보며
남겼다.당시 성리학 조선에선 그림조차 거의
금기시 상황인데 막가파의 혜원이기에

등장인물들 각기 다르게 그려내면서도 하이
라이트는 꼭 찍어 표현하였으니 이 그림에선
담장 밖 남정네와 장옷 걸친 여인네와의 눈길.
(구경꾼이 혼자다.혹 둘의 썸싱으로 인한 굿?)

남정넨 굿판엔 별 관심이 없고 슬쩍 스켄하여
보며 오직 예쁜 여인만 찾아 관심을 보일 뿐.

이 남정네는 곧 혜원 자신이며 또한 나를 포함
숱한 우리 남정네의 본능임을 부인할 수 없다.
예쁜 女만 찾는 아,얼어 죽을 우리 남정네 본능.
이러니 "여자의 변신은 무죄"란 말이 나온 듯


조선땐 유교를 숭상한 나머지 불교나 오랜
전통의 巫俗도 탄압을 당하였고 아울러 스님
과 무속인은 천민으로 전락을 시켜버렸다.

그런 취급 가운데서도 공적의식의 무속인들은
제대로 명맥을 이어왔으니 오늘날 무형문화재로
승격된 "강릉단오제" "씻김굿"등을 전통의식
으로 계승 발전시킨 그들의 프로정신과 神力에
놀랍고 감사하기만 하다

그간 무속을 미신迷信이라고 천대를 하였는데
미신이란 용어도 일본눔이 지어 유포했다.
(실상 그들 일본은 수많은 雜神들을 숭상)

그리곤 개신교가 등장하면서 배척당하였는데
미신으로 치부하고,믿고 안믿고는 개인 문제.
난 두둔하기 보다는 역사적 서술로만 얘기할 뿐.


한편,
선거 때만 되면 "점占집","쪽집게 무당집" 앞엔
선글라스를 낀 여인네들이 문전성시다.
정계에 진출하는 남편의 공천,당선 여부렸다
총선이 있는 올해도 지금부터 시작이다

그 중엔 개신교 신자도 혹 있을 것인데..무응답
의 절대자보다 당장 속 시원히 듣고 싶은 우리
의 빨리빨리 성격에 한달음에 달려왔을 듯

올해 2024년은 세계적으로 선거가 많다한다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선거에 임하는 당사자와
식구들은 초조하고 불안하기 마련

하여,이참에 우리의 "K-점占"을 세계 만방에
알려(?) 관광도 하고 점도 보고 가게 하면
어떻겠냐 하는 얄궂은 발상을 해보노니
K-팝,푸드,드라마,방역,방산..등과 더불어.
(실상 占은 역술易術에 근거한 학문의 일종
으로 무조건 폄하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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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好 카친 스토리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