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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보기~~

[스크랩] 뒷간, 변소, 해우소 미학

덕수궁 앞에 있는 오래된 빌딩.

매우 익숙한 단어이나, 요즘 거의 사용하지 않는 표현 발견.

변소(便所)- 대소변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곳.

 

 

'문살짝', '조용히' 등의 그 어느 말보다 훨씬

살갑게 느껴지는... '살그머니 닫아 주세요.'

 

얼마나 오래 되었을까? 이 표시를 부착한지가...

그나마 '남자변소'라는 표현은 떨어져 나갔고...

 

세월의 흐름 속에서 언어 표현도 많이 변했음을 실감.

요즘 유행하는 개그 표현 '어디 갔어?'를 새삼 느낀다.

 

참고로 비슷한 말들이 국어사전에 참 많이 있다.

정방(淨房), 청측(圊廁), 측간(廁間), 측실(廁室),

측청(廁圊), 혼측(溷廁), 회치장(灰治粧 /훼치장)

 

그러고보니까 요즘 잊혀진 말 '뒷간'도 있다.

인간의 생리 배출 욕구를 은유적으로 말하는 우리네 어투.

뒷간에는 오줌통을 두어 필요할 때마다 사용한다.

 

특히 사찰에서는 해우소(解憂所)라 부르는데...

세계적인 원예쇼인 '영국 첼시플라워쇼 Chelsea Flower Show'의

180년 역사상, 한국인이 첫 금메달을 수상하였다.(2011.6.1.)

 

작품명: 해우소(Hae-woo-so)

부제: 마음을 비우다(Emptying One's Mind)

 

한국의 전통 화장실이 있는 정원을 꾸며 놓은 작품.

허리 숙이고 들어갈 수 있는 소박한 뒷간, 거적으로 만든 가리개,

이끼 낀 낮은 담벼락, 좁은 길, 똥장군, 항아리 등은 소박한 느낌이다.

 

 

똥장군: 똥이 귀중한 시대가 있었다. 천연 비료인 두엄을 만들기 때문...

뒷간에서 논밭으로 옮길 때 보통 지름 30cm 길이 60cm의

장군(항아리, 나무)에 똥을 퍼 담으며, 아가리는 짚 등으로 막는다.

 

대형, 소형, 쇼, 도시, 장인 등의 5개 정원 분야 중

장인 정원(artisan) 분야에서 금쪽같은 상을 획득했다.

 

황지해 작가(환경미술가그룹 뮴 대표)

쉼과 비움을 표현한 첫 작품으로 메달의 영예를 받은 것... 

어쨌든 소박한 '해우소 정원'이 세계적인 관심을 끌게 되어 반가운 마음이다.

 

糞尿が大切な時代の厠、韓国の厠庭園が世界最高の花博覧会で1位[06/01]

한국의 뒷간 정원(측정원)이 1위했음을 알리는 일본 신문 기사

 

전통 국악과 함께 어우러짐은 세계인들의 눈에 새로운 멋으로 등장...

 

해우소는 몸이 느끼는 생리적 문제와 함께 '근심을 푸는 곳,

번뇌가 사라지는 곳'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사찰에서는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준수한다. (1) 머리를 숙여 아래를 보지 않는다.

(2) 낙서나 침 뱉지 않아야 하며, 특히 힘쓰는 소리를 내지 말아야 한다.

(3) 외우고자 하는 게송(揭頌)이 있다면 외운다. (4) 용변을 마친 뒤에는

반드시 옷 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나온다. (5) 손을 씻기 전에는 다른

물건을 절대 만지지 않는다. 결국 이런 내용들을 통해 타인에 대한

배려가 우선시되고 있음을 일반인들도 조심스레 느껴야 할 것이다.

 

 

 

Hae-woo-so is the Korean word for the traditional Korean toilet. The inspiration

behind the garden is that for centuries the Korean people believed that going to

the toilet was a cathartic experience and considered it to be highly spiritual.

The wild flowers and vintage look of the toilet building are key elements of

this predominantly green-toned garden. The pathway to the toilet from the garden’s

entrance is also a significant feature; the process of emptying one’s mind takes place

on the walk through the centre of the peaceful garden, enjoying the beauty of nature.

 

홈페이지에 수록된 사진과 글을 옮겼슴다...

 

출처 : 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 레전드
글쓴이 : samok 원글보기
메모 : 편안한사진 뒤에 멋진 여인이 박수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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