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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이 일상 스토리~~*

사슴 노천명

 

 

 

 


 

 

 

 

사슴

 

노 천 명

 

모가지가 길어 슬픈 짐승이여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관이 향기로운 너는

무척 높은 족속이었나 보다

 

물 속의 제 그림자를 들여다보고

잃었던 전설을 생각해 내고는

어찌할 수 없는 향수에

슬픈 모가지를 하고 먼데 산을 바라본다

 

 

# 청명한 가을날 란이 무거운 발걸음

산친구들 만나 웃으러 북한산가는길

세상사는일은

 쉽고 어럽다 생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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